장준서(글로벌경영학과 20), 「2021년 제99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 수상
- 글로벌경영학과
- 조회수1375
- 2021-06-28
글로벌경영학과 장준서(20학번) 학우는 제 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2021년 제99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였다. 장준서 학우는 2010년 아동총회 참석 이후 10년간 의장단, 지도자 등으로 활동하였고, 제5, 6차 유엔아동 권리협약 민간보고서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학창시절동안 아동인권증진 활동을 지속하였다. 오랜 시간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힘 쓴 장준서 학우를 만나보자.
1.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0년에 글로벌경영학과 13기로 입학한 장준서입니다. 대학 합격 후 터진 코로나19 탓에, 1년 반 동안 온라인 수업만 해 왔기에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2. 제99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셨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어린 나이에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저보다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아동들을 위해 힘쓰신 분들이 받으셨다는 걸 잘 알기에 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아동 정책 분야에서의 공적이 조금 더 인정되어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국무총리표창 이상 훈격(국무총리표창, 대통령표창, 포장, 훈장)은 행정안전부 별도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되기에 상의 구성도 신기했습니다. 표창장 글씨는 붓글씨로 사람이 직접 쓴 것이었고, 국무총리급의 수장과 시계를 함께 받았습니다.
(왼쪽부터 시계, 수장, 표창장 순)
마침 표창장을 대리 수여 해주신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님이 성균관대 선배님이라, 상을 받을 때 전공도 물어봐 주시고 격려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3. 준서 학생이 이 때까지 했던 활동들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글로 쓰면 내용이 너무 길어서 아래 자료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아동인권 및 복지와 관련된 활동들을 10년 동안 꾸준히 하였는데 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10년에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담임선생님께서 복지부가 주최하는 제 7회 ‘대한민국아동총회’ 참가자로 추천해주셔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네요.
전국에서 다양한 친구들(초4~중3)이 모여 2박 3일 동안 교육, 환경, 진로 등 아동 관련 문제들에 대해 토의하고 정책결의문을 정부에 제안하는 행사였습니다. 사실 지금 되돌아보면 모든 게 처음인 어린 나이였는데 어떻게 했었는지 신기합니다.
그냥 끝없이 토의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이 즐거워서 그 다음해에도 참여하고, 대회에서 투표로 선출하는 임원진(의장단)을 맡게 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대회 참여자로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대회 준비와 활동을 돕는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대학생 때는 아이들 토의를 지도하는 봉사자로 참여했으니 2010년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정책 관련 활동 (제 1차 아동정책기본계획, 포용국가아동정책, 아동권리헌장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기회도 생겼고, 나름대로 학술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생겨 UN아동권리협약 제 5,6차 민간(아동)보고서 집필에도 참여하는 등 아동과 관련해 관심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인상 깊었던 활동과 이를 통해 느낀 점이 있을까요?
지난 2019년 2월, 정부보고서에 대한 보충적 자료로서 5년마다 제출하는 제 5·6차 UN아동권리협약(UN CRC) 민간보고서(아동보고서) 집필진으로 제네바 CRC 심의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사교육 분야를 집필한 저로서는, ‘아동들이 사교육을 긍정할 수밖에 없는 교육 구조적 모순’에 대한 고민을 피력했었고, 돌아온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한국의 공교육은 아이들을 성장시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가, 혹은 아동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인가?” - R. Winter, UN아동권리위원회(UN CRC) 위원장의 대한민국 Session(심의) 당시 발언 中 |
이 한 문장이 제게 크게 다가왔던 이유는, ‘당사자로부터의 인권 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의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운 좋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동인권’에 관한 NGO 활동을 전개해오며, ‘아동에게 권리가 있음을 알리자’, ‘아동과 직결된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성인들로부터 기회를 보장받자’는 수동적인 인권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권에 대한 믿음과 존중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장받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보장받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저만의 신념체계가 위 세션을 통해 확고해졌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제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에서도 ‘당사자 중심의 능동적인 인권’은 주된 가치로 기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동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중, 고교 동아리 활동에 아동권리 관련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대신, 활동지원금을 주고 적절한 산출물을 만들어내도록 하자! 는 생각은 CBC(전국 아동인권 옹호 동아리 네트워크 사업), CFC(전국 아동 학술 예술 컨퍼런스) 제안으로 이어졌고, 초중등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일상 속에서 아동권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는 생각으로 CJ EnM 산하 MCN인 DIA TV와 함께 I-Create라는 키즈 크리에이터 사업을 기획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사진은 국제회의 분위기가 어떤지 찍은 사진입니다. 스위스 제네바 UN인권고등판무관실 본회의장입니다.
6. 앞으로의 향후 진로와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아직 2학년이라, 구체적인 진로는 앞으로 시간을 갖고 고민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교내, 교외에서 찾을 수 있는 팀 프로젝트나 공모전에 참여하는 정도로 3학기를 보냈네요!
UN아동권리협약을 주로 다루며 국제법 전반으로 확장된 저의 관심을 살려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영리를 추구함과 동시에 공익적 성격을 갖는 소셜 벤처 창업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직접 기획해 진행했던 아동권리 관련 사업들은 거의 대부분의 사업비를 기업 혹은 재단의 후원금에 의존했었는데, 아무리 공익적이고 신선한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에, 공익적인 사업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인지도가 없는 사업체의 경우 공익을 강조하면 마땅한 수익모델이 생기지 않고, 수익만을 강조할 경우 점차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모순이 있는데, 이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 역시 가지고 있네요.
올 7월 공군으로 입대하는데, 천천히 제 진로를 잘 그려봐야겠습니다.ㅎㅎ
7. 마지막으로 이러한 활동에 관심 있는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또는 활동 추천 등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려요.
‘아동’이라고 하면 아주 어린 아이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UN아동권리협약 상 아동의 범위는 18세 이하의 모든 사람이기에, 생각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많은 시기를 아동으로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아동 권리와 아동정책분야에서 활동하며 세운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적어도 아동과 직결된 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정책결정과정에 아동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반영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단 아동정책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세대들 (아동, 청년, 중장년, 노인)에서, 정책당사자로서 자신들과 연결된 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은 우리 사회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쯤 관심 가질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아동들(초4~중3)의 토의를 이끌어 정책결의문을 만드는 행사인 제 18회 대한민국아동총회(보건복지부 주최,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주관)가 있으니 아동 권리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고 싶거나 아동 관련 NGO와 연을 맺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신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